살다가 보면 결정의 순간들은 시시때때로 찾아온다. 한 끼 식사도 짜짱 or 짬뽕을 놓고 고민인데 한번 사면 최소 5년(?). 10년(?)을 봐야하는 가구는 말해 무엇하리....
두 아이이 어릴 때부터 쓰던 소파를 이사와 함께 이별하고 소파 없는 생활을 해볼까 했는데... 역시나 불편하다. 이사한 집이 뭔가 딱 정리가 안된 느낌... 그때부터 폭풍 검색에 들어갔다. 가능하면 실물을 보고 구매를 했으면 하고 검색하는데 "예쁜 쇼파"를 검색하면 자꾸 보인다. 봄소와!!! 심지어 매장도 집에서 멀지 않다. 가야지. 가서 봐야지...
쉬고 싶다는 남편을 일으켜 울산 매장으로 비 오는 날 달렸다.
매장 입구에서 살짝 돌아 제대로 구경도 하기 전 딱 보인다. 어여쁜 핀아!!! 이미 남편 눈에는 다른 건 안보이고 핀아만 보인다. 일단 찜!!!
1층과 2층 매장 두 번 왕복, 그 후 1층에 놓인 새누!! 또 꽂혔다. 먼저 봤던 마루나는 잊었다. 새누의 우아한(?) 다리... 정말 이쁜 다리!!!
밝은 소파를 10년 쓰다보니 이제 맘 편히 짙은 컬러를 선택하자 마음 먹었었지만.... 코코넛색의 새누는 말이 필요없다. 그냥 그게 답인듯... 거실 길이가 애매해서 3인과 4인 중 갈등하다 3인으로 결정, 새누 코코넛색과 맞춰 핀아 베이비믈루를 주문하고 기다렸다.
이 아이들이 집에 온다는 전화에 도착 전부터 베란다에 서서 기다리고 기다리고... 잘 포장되어 온 그 아이들은 배송 기사님들이 조심 조심 비닐 벗기고 마음에 들게 설치~~ 우와~~~ 진짜 좋다. 진짜 좋은데 가죽 냄새는 어쩔 수 없다. 냄새는 용서가 된다. 왜? 소파가 너무너무 이쁘니깐...^^
1인 소파가 오면 열심히 책을 읽겠다던 딸 아이는 약속을 지킨다. 그 틈에 남편도 책을 들고 둘이 싸움... 소파 쟁탈전... 둘이 싸우는 틈에 난 편하게 혼자 새누 차지... 이 또한 즐겁다. 자꾸만 집에 누군가를 부르고 싶다. 소파 자랑하고 싶어서...^^ 우리 가족에게 편안함과 즐거움을 함께 선물해 준 봄소와 감사감사!!!!